반부패·반차별 기치, 새로운 시의회 열겠다
한인타운이 소재한 LA 시의회 10지구 주민들은 투표 용지에서 그레이스 유(사진) 후보의 이름을 오는 3월 세 번째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는 임명직 현역 의원과 다른 쟁쟁한 흑인계 후보들 3명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 후보를 누르고 시의회에 진출했던 마크 리들리-토머스는 비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상태다. 반부패, 반차별을 기치로 새로운 시의회를 ‘열겠다’는 의미로 ‘플라스틱 그리퍼(Gripper)’를 나눠주고 있는 유후보는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일단 경쟁 구도가 치열하다. “현재 5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나를 빼고 모두 흑인계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역 시의원과 주 하원의원, 목회자, 전 커미셔너가 14만여 표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 지역구는 한인타운 서쪽 아래로 이어진 비교적 큰 지역이며 전체 인구는 27만 명이다. 라틴계 44%, 흑인계 28%, 아시안 18%, 백인 10% 가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임명된 허트 의원에 대한 평가는. “10지구에 배정된 160만 달러의 자금이 13지구에 넘어가도록 보고만 있었다.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구에서 해결할 문제가 산적한데 이게 말이되나. 매우 무책임한 처사다. 도대체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수가 없다.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 예선 투표율이 규모가 비교적 작다. “맞다. 20~30%가 보통이며 후보 수가 많으면 조금 올라가는데 이번에도 그 정도로 예상한다. 따라서 특정 소수계의 집중적인 투표는 당선권에 가깝게 가는 비결이 된다. 지난 시장 선거에서는 10지구 내 백인 53%, 아시안 45%, 흑인 40%, 라틴계는 32%가 투표에 참가했다.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 가가호호 방문하면 어떤 이야기를 듣나. “두 번의 출마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시니어분들은 ‘당선돼도 변하지 말고 활동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 정치 불신이 두텁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 한인들의 투표 참여는 어떻게 돕고 있나. “이사를 가거나 주소가 바뀐 시니어들이 혼돈스러워하는데 캠페인 사무실(323-405-7789)에서 이를 돕고 있다. 5일부터 우편 투표 신청도 시작됐으니 한번쯤 챙겨보시길 권한다. 2월 5일부터 우편투표가 시작된다.” - ‘투표지 수거’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맞다. 투표 현장에 나갈 필요가 없다. 먼저 투표하고 우편으로 부치는 것도 캠페인 스태프가 다 해드릴 수 있다.” - LA에 비즈니스나 부동산이 있는 경우에는 등록 후 투표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물론 중복을 피하기 위해 주거지에서는 투표할 수 없다.” - 일단 초기에 가장 많은 자금(18만여 달러)을 모았다. 얼마나 더 필요한가. “지난 선거에서 보듯이 예선에서 40~50만 달러 정도가 더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회사 이름으로도 가능하고, 영주권 이상이면 기부가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미국 시민권자면 지원할 수 있고, 예선과 본선 두 차례 할 수 있다. 주시는 도움 잊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그레이스 시의회 흑인계 후보들 예선 투표율 la 시의회